주식 뉴스를 보다 보면 가끔 이런 속보를 보게 됩니다.
"코스피 시장 사이드카 발동"
"코스닥 시장 사이드카 발동"
처음 이런 뉴스를 접하면 많은 투자자들이 불안해집니다.
"폭락이 시작되는 건가?"
"내 주식도 같이 떨어질까?"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나?"
"혹시 주식 거래가 멈춘 건 아닐까?"
이처럼 사이드카는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날 자주 등장하는 용어입니다.
하지만 이름은 많이 들어봤어도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이드카는 시장 전체의 과열이나 급격한 변동을 잠시 진정시키기 위한 시장 안정장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사이드카가 무엇인지, 언제 발동하는지, 투자자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사이드카란?
사이드카(Sidecar)는 선물시장의 급격한 가격 변동이 현물시장으로
과도하게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프로그램매매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제도입니다.
주가가 너무 빠르게 오르거나 떨어질 경우 대량의 자동 매매 주문이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습니다.
이때 프로그램매매를 잠시 멈춰 시장이 과열되거나 공포 심리에 의해 지나치게 흔들리는 것을 완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사이드카는 시장을 멈추는 제도가 아니라 시장을 잠시 진정시키기
위한 안전장치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왜 사이드카가 발동할까?
최근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여러 종목을 동시에 자동으로 사고파는 거래가 매우 많습니다.
시장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면 이러한 자동 매매가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사이드카는 이러한 연쇄적인 움직임을 잠시 끊어 시장이 지나치게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언제 사이드카가 발동할까?
사이드카는 선물시장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크게 움직인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 발동할 수 있습니다.
|
구분 |
기준 상품 |
발동 기준 |
정지 내용 |
정지 시간 |
|
코스피 |
코스피200 선물 |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변동이 1분 이상 지속 |
프로그램 매수 또는 매도 호가 효력 정지 |
5분 |
|
코스닥 |
코스닥150 선물(및
코스닥150 지수) |
선물 ±6% 이상 변동 + 지수도
같은 방향으로 일정 폭 이상 변동이 1분 이상 지속 |
프로그램 매수 또는 매도 호가 효력 정지 |
5분 |
예를 들어 코스피200 선물이 순간적으로 5%를 넘었다가 바로 내려오면 사이드카는 발동하지 않습니다.
기준 이상 변동이 1분 이상 계속 유지되어야 사이드카가
발동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매매란?
프로그램매매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여러 종목을 한꺼번에 자동으로 매매하는 방식입니다.
사람이 직접 한 종목씩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설정한 조건에
따라 수십 개 또는 수백 개 종목을 동시에 사고팔 수 있습니다.
시장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면 이러한 자동 주문도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습니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어떻게 될까?
많은 사람들이 "사이드카가 발동하면 주식시장이 멈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사이드카가 발동하면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자동 매매 주문만 5분
동안 제한됩니다.
예를 들어,
- 시장이 급등하면
프로그램의 자동 매수 주문이 5분 동안 제한되고,
- 시장이 급락하면
프로그램의 자동 매도 주문이 5분 동안 제한됩니다.
이는 자동 매매가 시장의 급등·급락을 더욱 키우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반면,
- 일반 투자자가 HTS나 MTS에서 직접 주문하는 것은 정상적으로 가능합니다.
- 따라서 시장
전체 거래가 멈추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매매만 잠시 제한되는 것입니다.
사이드카가 발동하면 폭락 신호일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사이드카는 급락할 때뿐만 아니라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발동될 수 있습니다.
즉,
- 시장이 너무
빠르게 상승해도 발동할 수 있고,
- 시장이 너무
빠르게 하락해도 발동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이드카가 발동했다는 사실만으로 앞으로 시장이 계속 폭락하거나 폭등한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커졌다는 신호로는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자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사이드카가 발동했다고 해서 성급하게 매수하거나 매도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시기에는 감정적인 판단보다 시장 전체의 흐름을 차분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내용을 함께 확인하면 도움이 됩니다.
- 어떤 이유로
시장이 급등하거나 급락했는지
-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은 어떤지
- 시장 전체가
움직이는지, 특정 업종만 움직이는지
- 이후 변동성이
계속 확대되는지
사이드카는 투자 신호라기보다 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커졌음을 알려주는 경고등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이드카와 VI의 차이는?
사이드카와 VI는 모두 시장 안정장치이지만 적용 대상이 다릅니다.
|
구분 |
사이드카 |
VI |
|
적용 대상 |
시장 전체 |
개별 종목 |
|
목적 |
시장 전체 변동성 완화 |
특정 종목의 급격한 가격 변동 완화 |
|
거래 제한 |
프로그램매매만 제한 |
해당 종목을 약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 |
즉, VI는 특정 종목의 급등·급락을
잠시 진정시키는 제도이고, 사이드카는 시장 전체의 과도한 변동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마무리
사이드카가 발동했다는 뉴스를 보면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거나, 거래가 멈춘 것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시장 전체의 과열이나 공포 심리를 완화하기 위해 프로그램매매를 5분 동안 제한하는 시장 안정장치입니다.
따라서 사이드카가 발동했다고 해서 성급하게 매매를 결정하기보다, 왜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는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번 글이 사이드카를 이해하고 뉴스를 조금 더 정확하게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